큐브 맞추기
회사에 큐브가 하나 있길래 이리저리 만져보다 뜬금없이 호기심이 생겨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연습을 해봤다. 예전에도 큐브는 많이 가지고 놀아봤지만 주위에 이런거 할줄아는 사람도 없었고 (정확히는 찾아보지 않은 거지만) 별 흥미도 없고 해서 뜯어서 재조립 하는거 말고는 해본적이 없는데 막상 방법을 찾아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더라.
처음 큐브를 빌려 집에 가지고 왔을때는 이놈을 계속 돌리다 보면 뭔가 구조를 파악하고 원리를 깨우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 분만에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다는걸 깨닫고 검색창에 '큐브 맞추기' 라고 쳐넣고 있는 1人. 티비에서 큐브 대회하는거 가끔 본거 말고는 전혀 아는게 없었는데 찾아보니 꽤 재밌는 내용이 많았다. 큐브 자체도 3x3x3 말고 2x2x2, 4x4x4, 5x5x5, 별모양으로생긴 것 등등 꽤 종류가 많고 3x3x5 같은 이게 돌아는 가나 싶은 물건도 있던데 평생 만져볼 일은 없을 것 같음;
내가 배운 초보자용 코스는 한 면의 십자를 맞추고, 한 면을 다 맞추고, 그 면의 2층을 맞추고, 반대쪽 십자를 맞추는 식으로 정형화된 순서가 있다. 각 단계를 진행하기 위한 공식들이 있는데 대칭을 이루는 공식을 빼고 5개정도만 외워두면 큐브 맞추기가 가능하다. 초딩들도 할줄 아는 이 간단한걸 모르고 살아온 세월에 잠시 애도를..
초보자용 해법은 회전이 많고 거쳐가야 하는 단계가 많아서 짧은 시간에 풀어내긴 어렵고 여기에 좀 더 많은 패턴을 커버하는 공식들을 추가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 같다. 30개 정도의 공식을 외우는 중급자 해법을 마스터 하면 30초 이내로 큐브를 맞출 수 있고 프리드리히 해법(?)이라는 119개의 공식을 외우면 티비에 나오는 선수들처럼 20초 안쪽에서 큐브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괴수들을 위한 1200개짜리 공식도 있다고 함 -_-
보통 제일 처음에 하는 '한면의 중심이 되는 칸을 기준으로 하는 십자 맞추기'의 경우 수학적으로 최대 8회전 안으로 완성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큐브 대회에서는 시작 전에 주어지는 15초동안 이 십자 맞추기를 준비하고 시작하자마자 6~7 회전안에 십자 맞추기가 끝나는데 초고수들은 이 과정이 1초가 채 안걸린단다;
어떻게 섞은 큐브라도 최대 26회전이면 맞출 수 있다는 논문도 있다던데 이런 공식따위 필요없이 공간 지각력 만으로 큐브를 맞춰버릴 수 있는 사람이 지구에 한명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려서 큐브좀 일찍 가지고 놀았으면 평행 주차 할때 고생좀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그래도 뭔가 할줄 아는게 하나 늘어서 뿌듯하다능 후훗
아래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 검색해서 낚여온 사람들을 위한 링크..
Daum 카페 - 큐브로 보는 세상
Daum 카페 - RubiksCube 맞추기
네이버 카페 - 큐브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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