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넷에서 펀글.
역시 본편보다는 후기가 제맛이지;
more..
the return of N.EX.T part 3 의 음악적 목표에 관한 메모 모음
*록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것이 이 밴드의 정체성 중의 하나임을 분명히 하되 산만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더블 앨범의 포맷을 사용, cd1과 cd2를 철저히 차별화한다.
*새 라인업의 넥스트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충분히 탐색한다.
헤비록이 팀의 정신적 근간임은 분명하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소프트한 아이디어들을 거부하지 않도록 한다.
*기타리스트의 리프에 의한 송 라이팅 리드에 대해 편곡자인 보컬리스트가 follow 하는 devin-crom 라인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하되, 키보드-기타, 드럼+베이스-기타 등 다양한 작곡 포메이션을 격려하며 혹은 단독 돌파도 갈채를 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작곡 포메이션에 아이디어가 거꾸로 종속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
*아이디어가 벽에 부딪힌 곡은 리더가 인계받아 돌파하고 나머지는 지속적인 신곡 스케치에
투입, 경험과 패기의 균형을 유도할 것
(신해철 개인 주의사항)
*멤버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스케치하기 전에 리더가 미리 결과를 제시하거나 개입하지 않도록 극히 주의할 것. 다양한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치를 올리고 스스로 디렉팅의 안목을 갖도록 인내할 것
*거듭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경우 이를 제지하는 권한만 제외하고, 리더의 '의견'이 지시로 들리거나 명령조로 들리지 않도록 할 것. 구성원 전원이 나이와 경험 차에 상관없이 반말로 대화. 토론한다. 존대말 사용자 벌금 5만원.
단, 기술진, 테크니션, 매니저들에게는 구성원 전원에 대한 아티스트 예우를 강조하고 창작팀과 격리한다. 리더의 최종결정은 반드시 상세히 브리핑하고 동의를 구할 것.
the return of N.EX.T part 3 의 기술적 목표에 관한 메모 모음
*철저히 홈 레코딩의 기자재를 기본으로 하고, 렌탈 스튜디오 등급의 아웃보드나 고급장비를 고의적으로 배격한다. 단, 자전거가 3대 있다고 해서 오토바이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홈 레코딩 수준의 장비를 물량적으로 여러대 운용하는 것은 룰에 적합한 것으로 인정한다.
target 1 : '홈레코딩' 이라는 방법론이 사용자의 노력에 따라 어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월드클라스의 이정표를 확립함으로써, 흔히 생각되는 일렉트로니카류만이 아니라 모든 대중음악의 생산수단과 기술이 이미 인민들의 손으로 넘어갔음을 입증한다.
target 2 : 스카우터-프로듀서-정규녹음실-고비용 녹음 등의 룰에 동의하지 않고도 스스로의 의지로 음악을 해나갈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작 노트와 노하우를 모두 공개한다. 특히 인디 뮤지션들이 저비용으로 녹음과정을 돌파하면서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부스 드럼녹음 등의 예에 집중할 것.
target 3 : 각자의 스케치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여 컴퓨터에 기록한 후, 메인서버에서 조합하는 방식 등, (march devided, fight united 분군행진 총군합격) 록계의 진보주의자들이 시험했던 첨단의 방법론을 대거 수용하고 그 장단점을 파악, 기록하여 국내 음악계에 데이터로 남긴다. (ex : 그렇게 하면 난해해져서 졸라 안 팔린대 등등)
target 4 : 60트랙 미디 오케스트라 오토메이션, 3인 다중 녹음 합창 등의 저예산 - 스펙타클 사운드가 실전용으로 가능함을 입증하여 국내 음반시장 궤멸로 인한 투자위축과 저비용 분위기에서도 아티스트들의 상상력이 제한되지 않도록 방법을 만들어 나간다.
target 5 : 가격대가 기재의 성능을 진술하는 것처럼 되어있는 국내 풍토에 개겨본다. 예를 들어 노이만 U87 등 고가의 컨덴서 마이크가 절대적으로 신임되는 보컬 트랙킹을 가격대비 100대 1인 다이나믹 마이크를 이용하여 공격적인 녹음을 추구한다.
the return of N.EX.T part 3 의 내용적 컨셉트 관한 메모 모음
*자유연상 기법에 의해 cd1 "전쟁의 책" cd2 "병사의 책"의 소주제들을 연결하되 구체적인 스토리나 캐릭터를 디자인하지 않음으로써 리스너들의 감정이 개입할 공간을 여유있게 해준다.
(ex 이곳은 '현세지옥'이다. - 가히 '개한민국'이라 불릴만하다. 주절주절.. - 이는 절망적인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구세대의 과오만 탓할 일이 아니다. - 좌우의 대립은 상하 세대의 대립으로 바뀌었지만 시스템의 몰락은 사람들을 유사종교로 내몬다. 'saving...Jesus' - 미디어는 독점적 권력을 소유하고 정보를 무기화하고 'g.h.o.s.t network' - 군사를 외세에 의존하며 종주국의 불의에 대항하지 못하며 'dear america' - 미래는 이러한 사태를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다른 세대의 갭에서 충돌한다. - 'generation crush' - 결론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최후의 질문속에 들어있다. 시스템의 복종자들이 IMF 이후에 대량의 루저집단이 되었을때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서울역')
*cd1 "the book of War"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터부시하는 국가, 국체, 종교 등의 대상에 대해 그냥 하고 싶은 말 한다.
현실성이 증가할수록 예술성은 감소하는 반비례의 원칙에 주의는 하되, 너무 돌려 은유함으로 해서 듣는 사람들이 뭔말인지 모르는 가사는 배격한다. (니미 어느 항목에서도 모두 균형을 벗어나선 안된단 얘기가 반복된다. 하긴 이렇게 메모하는 것과 실제 행동이 일치할 것이냐 하면 결국엔 삘 받는 쪽으로 간다)
*cd2 "the diary of a soldier"
불만스런 시스템 속에서 상존하는 가족, 친구, 추억 등의 개인 소재를 돌아본다. 이 책이 병사의 책인 이유는 결국 병사가 공포스런 전장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국가, 시스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자 하기 때문임을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 결국 지키고 싶은 것, 지켜야 할 것은 일상의 평범한 가치들이며 이것이 무너질 때 세상은 지옥이 된다.
CD1 "the book of War" 전쟁의 책
1.서곡 현세지옥
지옥은 최초의 구상에서 완성까지 3년이 소요되었다.
당시 나는 3박자의 우아함과 도도함, 동양적 정서를 헤비록에 결합시킨다는 아이디어를 데빈에게 설명하고 기본이 될 리프의 작곡을 부탁하였다.
그가 기본 리프에서 중간부의 모호한 동양풍의 전개를 스케치하는 동안 나는 내가 매료되어 있던 또 하나의 아이템-극저음의 티벳 부디즘 찬트-을 사용할 방법에 매달렸다.
국악기의 대규모적 사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험과 자신이 있었으므로 티벳 찬트만 해결하면 구상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었는데,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샘플링을 사용하는 방법은 가장 쉽게 목적을 알로 달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하여 내가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데다가, 섬세한 표현과 지시를 할 수 없으므로 결과가 뻔하다는 점, 좋은 샘플을 찾는 것조차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에 애초에 가능성에서 제외되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1.직접 티벳에 날아가 녹음하는 방법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대장정에, 현지의 녹음시설에 대한 의문, 승려들의 협조에 대한 의문, 협조한다 해도 음악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회의, 몇십초의 녹음을 위한 고비용 문제... 음 특히 이 부분에서 나가리.)
2.서구세계에서 활동하는 티벳 승려들을 섭외해서 녹음 (1항과 큰 차이 없는바, 나가리)
3.내가 맨땅에 헤딩으로 혼자 녹음. (마구리가 될 위험)
결국 3번이 채택되었다. 내가 직접 부를 경우 티벳 찬트의 스타일에 우리말이든 영어든 가사를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부각되었으나, 심한 마구리의 수준으로 판명될 경우 녹음 파일을 삭제하여 증거를 은닉하고 안 그런 척 하기로 했다.
저음에서 목울림을 그르렁거림을 잡아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하기로 하고 SM58 mic 하나만으로 혼자 대략 40회 정도의 중복녹음을 행하였다. (새벽 시간이었다)
레코딩 엔지니어링 파트너인 동혁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은 이런걸 무서운 표정으로 진지하게 부르는 나의 모습이 너무 부끄 부끄해서였다. (게다가 지옥불 한가운데에서 수많은 민중이 몸부림 치는 걸 지켜본다고 상상하며 이상한 웃음을 흘리며 녹음을 했다는 말 따윈 죽어도 말할 수 없다.)
녹음의 결과에 대해 특히 드럼 쭈니군이 "매우 무섭다. 야시발 오방이다"
라고 감탄하는 것을 보고 이 정도면 대략 사기가 통하겠다 생각하고 30회 정도 후반부의 더빙을 더하고 (고의적으로 음압에 의한 네츄럴 디스토션을 발생시켰다)... 그래서 저가의 찬트 트랙이 완성되었다. 총 비용은 가사 인쇄 A4 용지 2장 가격 + 홍차 캔 2개 = ???
가사는 한국불교의 진언 가운데 항마경 파지옥 진언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인데, 불교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에 도움받아 만들...고 싶었으나 인터넷에서 그냥 다운 받아서 조합했다.
국악기는 다년간 축적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 그만 우려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강하나, 새로운 샘플을 생산하는 비용도 문제지만 시간이 천문학적으로 소요된다. 국악기에 대한 마이크 사용법 논문이 완성되면 시간이 단축될 듯.
전후의 효과음들은 다른 곡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 사용되는 효과들을 멀티트랙 녹음하여 위치, 공간, 움직임들을 종합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새 한마리는 왼쪽에서 급강하하여 험악한 울음을 위협적으로 토해내고 사라진다 = crow smpl no.13 + EQ + R compressor + modulation + waves doppler + EQ + stereo delay + reverb pan 23 vol 60 automation. 그런데 순간 몬스터 한마리가 오른쪽 심연의 갱도에서 울부짖기를 pig smpl no.03 + C1 compressor + clip distortion + pitchshifter2 + ....) 고교 방송반 시절부터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했던 경험을 아직도 써먹는다.
곡전개가 전반에 3박의 리프이던 것이 후반엔 4박의 셔플로 바뀌는 것은 우연의 산물로, 컴퓨터에 녹음된 데빈의 리프를 드럼이 없는 상태에서 나는 3박으로 쭈니는 셔플로 이해하고 각자 말없이 작업했기 때문인데 이 MDFU system(march devided, fight united 분군행진 총군합격)은 이렇게 상세한 커뮤니케이션을 차단하고 각자의 개성을 최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곡의 내용은 간단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삶을 무한한 경쟁과 대결로 파악하는 이곳이 멀리 갈 것없는 현세의 지옥에 다름아니다라는 야그.
2.개한민국
이 곡이 윤곽을 이미 드러냈을때 탄핵정국이 터졌다. 순간 훨씬 가사를 세게 할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미 보컬이 녹음된 상황이라... 그냥 놔뒀다. (원래 상태로도 걸죽하다고 멤버들이 말렸다) 곡의 장르가 뭔진 잘 모르겠으며 포스트 메탈리카 류의 뭐 그런 헤비록이다라고 말하면 될려나..
옛날의 나같으면 인트로부터 오케스트라를 도배질했겠지만 지금은 공부는 해놓은 분야이니 곡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는 쪽으로 생각이 간다. 오케스트라를 배제한 기타의 음만 있는 것이 더 공격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어도 옛날엔 '판을 1년에 여러개 내는 것도 아닌데 지금 안하면 언제 디스토션 기타 + 오케스트라를 시험하구 공부한담? 일단 바르고 보자' 이딴 식으로 음악을 했단거다.
그러니 사운드 과잉이니 하는 말이 항상 따라 다녔는데, 그렇게 말하신 분들이 사실 맞는거다.
나는 지금도 내가 만드는 곡이 현재에 완전한 균형을 갖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연구가 되길 바라는 습성이 있는데, 우리 멤버들의 만만치 않은 감시와 질타를 받는다.(... 이씨)
인트로와 아웃트로에서 전기기타의 소리가 다닥다닥 끊기는 것은 치카차카 열심히 돌아다니는 리듬루프의 그루브를 이용해서 게이트로 자른 것인데, 이제는 보편화된 기술이지만
내가 재밌어하기 때문에 아직도.... 참고로, 이 게이트만은 아웃보드를 썼는데 가격이 비싸지 않다.
(dbx comp/gate 266A)
이 곡은 뉴 넥스트의 라인업에서 나의 위치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곡으로, 예전처럼 리프의
작곡에서부터 어레인지의 완성까지 거의 혼자 노동해야하는 상황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에 좀더 팀의 보컬리스트로 생각하고 노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달까 하는거다.
나 개인 한명의 국가관을 일방적으로 피력하자니 5인조인 멤버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른지라 가사는 이 정도의 공격성에서 멈추었으나, 참고로 나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그리 신통치않게 생각하며, 군부파쇼와 외세주의자들이 지겹게 휘둘러 댄 이 국가의 정통성과 근대사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3.감염
개한민국의 자매곡이다. 지옥 + 개한민국 + 감염은 3부작의 한 곡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밴드가 일정한 방향성을 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매곡이 앨범에 배치되어야 하는데 실험의 종류는 많고 공간은 유한하다보니 예전엔 어느 정도의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획획 다음 장으로 넘어가곤 했드랬다.
이럴땐 더블 앨범이 좋다.
1,2,3 의 세곡에서 기타는 앰프, 시뮬레이터, 다이렉트의 제한없는 조합이며, 베이스는 전부
다이렉트 녹음이다.
기타는 line6, 베이스는 ik의 amplitube를 사용했다. amplitube의 경우 본 목적인 기타보다는
베이스의 시뮬레이터로 쓰는데, 개발자에게 노벨상을 줘야한다라고 본다.
내용은 기득권 세력의 말단의 꼬리라도 잡기 위해 감염되어가는 내부의 적을 향한 뭐 그런 거.
말로 설명하려면 거시기하다.
4.Saving private Jesus 예수 일병 구하기
기독교 계열의 종교 중 일부는 한국에서 매우 특이하게 변질되었는데, 샤머니즘과 결합된 기복종교로 철저하게 속세에 영합하고, 서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십일조의 강제 등으로 부를 축적, 과시형의 거대 건축물을 올리고 독재권력과 외세에 순응하는 등, 시스템의 부재로 방황하는 민중을 유인, 착취하였다.
사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증오와 협박이, 희생과 봉사의 자리에 권력욕과 성취욕이, 겸손과 반성의 자리에 자기도취와 과대망상이 자리한다.
나 역시 집에 십자가를 걸어놓고 사는 사람으로 (지은 죄가 많아 그 밑으로 뽈뽈뽈 기어다닌다) 이 노래를 모 종교에서 만든 음료수를 마신다하여 내 멱살을 잡고 폭행한 왠 아주머니나 내가 사탄의 힘으로 음악을 만들어 음악에 영을 홀리는 힘을 사용한다며 내 집에 난입한 무당무리 (그들은 그릇된 기독교인이 아니라 아예 기독교인도 종교인도 아니다)에 대한 복수심에서 만든건 아니다.
냐하하.
일찍이 시험 점수가 잘 나오면 나중에 성전을 만들어 바치겠다는 구라를 예수께 날린 바 (13세, 사기꾼 기질 이미 보임) 가스펠, 랩과 록, 블루스의 짬뽕인 이 노래로 대충 때우고자 한다.
예수님, 선무디야~~~
5.Anarchy in the Net
80년대 재창조 시리즈의 1탄으로 전형적 쌍팔년도 리프에 90년대 이후 녹음 기술 등이 덧대어진 것이다. 70년대의 윤색은 심각한 부분이 있으나 80년대의 그것은 유머러스하고 키치적인데, 이곡에선 예를 들어 주다스 프리스트 풍의 고음 보컬 부분이 그러하다. 달려달려 풍의 곡은 전 멤버들이 좋아하는 바, 공연에서는 흐드러지게 놀 수 있으리라 본다.
한국의 매스미디어는 국보법과 전파규제법의 그늘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며 권력에는 아부하면서도 예술인에게는 고압적 자세를 취하며 인민은 호구로 보아왔다.
그 가운데 미디어 카르텔의 독점은 바뀐 것이 없는 바, 욕설 한마디 날렸다.
내가 진행하는 ghostnation Radio, ghost TV, ghoststation.co.kr 등의 테마송이다.
6.Dear america
우리의 현실의 일그러짐을 파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외세와 우리의 문제요, 현재의 그것은 미국이라 미공개곡 '우리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를 남겨놓은 채 악의 제국 미국의 현재인 일방적 이라크 침략 살육전과 관련된 노래를 실었다.
게스트로 참가해준 4명의 록커와 네명의 랩퍼들에게 다시 감사한다.
오래전 뉴욕에서 데빈과 제3세계, 이슬람 등에 대해 토론하던 중 스케치된 테마의 일부가 게임 음악에 쓰였고 그것이 정식으로 개작된 것이 이 노래다. 5박자의 곡이라 헤드뱅하기가 수월치 않을테지만 노래부르는 놈은 더 수월치 않다. 4박의 상투성에서 반걸음 비껴가기 위한 시도가 3박의 지옥과 5박의 이 노래지만, 9박인 노래 '아버지와 나 part3'는 다음 앨범으로 연기되었다.
7.Generation Crush
한국동란 세대들의 의식의 고립은 적개심보다는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동물의 무리에서 나이든 개체의 몰락과 퇴진은 오히려 인간보다 나을 때가 있으나, 이 세대의 명예롭지 못한 말로는 누구의 탓일까.
8.서울역
시스템의 복종자들이 집단적 패배자로 길거리로 몰린 후에 조차, 그 IMF 이후에 조차 우리의 의식은 크게 바뀐 바가 없다. 안전빵의 신화가 무너진 지금, 보수기득권의 말단의 꼬리를 잡고 식권을 얻기 위한 줄에 끼어드는 것이 허구에 불구한 지금, 잘먹고 잘살자 이외의 어떠한 패러다임도 없는 시대를 산 자에게 가장 큰 고통은 배고픔인지 박탈감인지..
내 삶 역시 이 두 가지로부터의 필사적 도피와 별로 멀지 않다.
수구 매스컴이 분배보다 성장을 부추기는 현실, 노숙자를 보기 싫다하여 공원 벤치에 눕지 못하게 철심을 박는 그들이 삼청교육대 시대와 다른게 뭘까. 노숙자의 입장에서 그런 국가와 행정부가 원수보다 더 밉다하여 누가 탓할 수 있으며, 그들이 누군가를 미워할 힘이나 남아있을까.
CD2 "the diary of a soldier" 병사의 일기
1.사탄의 신부
일찌감치 집요한 오버더빙과 모자이크 식의 사운드 어프로치로 이미 엔지니어들에게 피곤한 넘으로 낙인찍힌 바 있으나, 이곡은 그 경력의 정점으로 상당히 편집증적인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전 멤버 5명이 모두 작곡, 연주, 가창, 녹음, 편집 과정에 투입되는 1인 5역을 해야했고, 코러스 파트는 해철, 쌩, 쭌의 경우 각자 100 여 트랙, 동혁, 데빈의 경우 30~40회의 더빙을 행하는 동안 녹음실은 인내심 배양 극기 훈련장으로 변하였다.
합창을 만들기 위해 각 성부에 가장 유효한 목소리를 가진 멤버가 여러 목소리를 '연기'하며 녹음하는 동안 지친 멤버들은 소파에 쭈그려 자면서 교대로 밤샘 작업을 했다.
애초에 합창단을 섭외해서 녹음할 계획은 없었고 작곡 단계에서부터 이 짓을 하기위해 기획된 곡이지만, 녹음 후의 의견은 '다신 우리 이짓하지 말자' 였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예를들어 현악기의 경우, 1st, 2nd violin, violla, cello, bass의 각 파트를 모두 따로 프로그래밍 한 후, 강약을 지정하고 비브라토니 피치카토니 트릴이니 하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샘플들을 혼합, 분리한 후 실제 오케스트라의 배치와 공간 울림에 최대한 접근하도록 공간을 만드는 과정으로, 브라스도 트럼펫, 트럼본, 혼, 튜바, 피콜로, 플룻, 오보 등이 모두 개별적으로 프로그램 되었고 타악기가 폭발할 경우 당연히 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디테일까지 모조리 손을 댔다.
애니 '아키라'의 경우 콜라 캔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과정이 궤도까지 계산되어 그려졌고, 타지마할의 유명한 이중 돔의 경우 영구히 관찰자가 볼 수 없는 1차 내부 돔에도 똑같이 문양들이 장식되어 졌다는 둥, 온갖 감언이설로 격려해가며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솔직히 리얼 오케스트라의 경우 총보를 그린 후 파트 악보를 만들고 카피하는 지루한 사보 작업에서는 소리를 상상으로 들어가며 작업해야 하므로 지루한 작업이긴 하나 앞으로는 엥간하면 리얼로 하지 싶다.
나는 사탄인 뱀이 에덴에서 여성인 이브를 유혹한 것은 이브가 도덕적으로 취약해서가 아니라 띨띨한 남성인 "아담과 얘기해봐야 눈앞이 캄캄해서" 였다고 믿는다. 이브의 덕으로 우리 인류는 책임없는 안전, 진보없는 행복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제 유혹자는 다시 한번 노래 부른다.
'현모양처같은 X까는 소리 하지말고 너 자신의 삶을 살아라' 해서, 이 여왕은 '눈물의 여왕'이며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고난과 시련이란 이름의 마차에 올라야 한다. '다크 신데렐라' 라고나 할까.
나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손에 넣지 않고서는 남녀평등이란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니까 전업주부란 위대한 직업임을 알면서도, 그 자체의 경제력과 생산성을 인정하면서도 여중생이 만면에 웃음을 띄며 장래희망에 현모양처라고 적을 때, 확 다 불싸질러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곤 한다. 오늘도 미스 김에게 커피를 부탁하는 조대리의 얼굴에 커피잔을 던져버리고 싶어하는 많은 미스 김들에게 이 노래를 드린다.
2.i'm sorry (삐리)
이 곡은 남는 시간에 (과연 그런게 있었나 싶은데) 여흥으로 만든 노래로, 넥스트 현 라인업의 기본 작곡 포메이션인 데빈 리딩 - 해철 가세 - 전 멤버 참가의 공식에 충실한 노래다.
가사의 내용이 실화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날아라 병아리의 경우 80% 쯤 실화, 이 노래의 경우 50% 쯤이라고 보면 된다.
어린 시절 내가 키 작고 병약했던건 사실이지만 이 노래만큼 찌질이 (너무나 당황해 여자앨 떄리고 지가 더 놀라 울면서 도망가며 '미안해 천사야' 하고 외치는) 였던 것은 아니고 여자애들을 많이 놀려먹는 쪽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처를 주었지 싶은 짓도 많이한 것 같다.
이 노래로 사과가 되진 않겠지만 앞으로 혹 아들이 생기면 절대로 여성을 존중하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약속하며 어물쩡 넘어간다.
3.로라
로라는 홍등가에서 일을 하는 소녀이다. 동정과 연민의 시각으로 그리기보단 삶이란 정글의 냉엄함 쪽을 오바없이 그리고 싶었다.
80년대 음악의 재창조 시리즈 중 하나로, 당시의 상투적 골격 위에 90년대식의 사운드 어프로치를 붙인 것이다. 이 노래의 코러스로 톡톡히 중창단 연습을 한 이후에 사탄의 신부의 코러스가 진행되었다.
4.I'm SSang
넥스트 개인기 시리즈 1탄, 상욱의 솔로곡으로 다음 곡인 아들아... 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운동이기도 하다.
상욱이 자유롭게 스케치한 프레이즈에 멤버들이 살을 붙여가는 과정으로 만들어졌다. 그의 개인기를 발휘하기 위한 설정이지만 불과 몇개의 건반트랙에서 넥스트가 최초로 키보디스트를 (무대에선 기타리스트에 더 가깝지만) 정규멤버로 받아들인 이유가 보일 것이다. 이제 팬 여러분은 해철의 마구리 키보드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축하한다.
드럼트랙은 쭌이 실제 드럼을 플레이해서 녹음한 후 루프로 만들어버린 트랙들이 중심이며 고백하자면 스크래치 중의 일부, 특히 와 잘한다라는 탄성이 나오는 부분은 내 실력 이상의 부분으로 동혁의 프로그램이다. (ㅡ_ㅡ)
5.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
평생 죽어도 벌어지지 않을 것 같던 일 - 정치적 액션 - 이 정말 일회성으로 벌어진 것에 대해 정치를 해보는 게 어떠냐 등등의 시덥잖은 소릴 꽤 자주 듣게 된 나머지 이런 제목이 붙었다.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경멸과 불신을 받는지를 표현할 생각이었는데 탄핵사태가 터졌고, 가사를 더 심하게 긁었어야 했다라고 후회했지만, 이미 완성된 후였다. (ㅡ_ㅡ)
이 곡은 드물게 멤버 이외의 인원이 코러스에 참가했는데, 넥스트가 제작하는 여성 밴드 '방배동 은 목걸이파(가칭)'의 드럼과 키보드인 소녀들이다.
쭈니가 넥스트 가입 이후 경험이 급속히 충전되면서 발전한 드러밍이 빛을 본 곡은 CD 1의 빡센 곡이 아니라 (그건 원래 하던거고) 이 곡과 '남태평양' 인 것 같다.
6.Devin's boogie(live)
넥스트 개인기 시리즈 2탄, 게임음악 길티기어의 일본판에 쓰여졌던 곡을 원형으로 공연시 짤막하게 연주한 것인데, 워낙 데빈이 곡예와 차력을 하면서 연주를 하느라 미스 핑거링도 들리지만 그냥 에너지가 좋아 수록했다. (막상 공연시 이 곡이 끝나고 기절하는 사람은 드럼인 쭈니다)
개인기 시리즈의 4탄 동혁의 '안티리아'와 5탄 쭈니의 "the dogs on the run"은 이 앨범에 추가되는 서비스 팩이나 다음 앨범에 들어가게 된다.
7.사탄의 신부 (로얄 알버트 믹스)
사탄의 신부의 오케스트랄-언플러그드 버전. 버전의 이름은 런던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연주하는 듯이 상상하라구 붙인 이름일 뿐이고 거기서 한건 아니다. (another 사기)
우리팀 사이에선 이 편이 풀 베트 믹스보다 인기가 좋다.
8.힘을 내
이곡은 남도 남이지만 우리가 힘들때 들으려고 만든 곡이다. 우리 다섯명 중 그 누구의 스타일도 아닌 족보없는 녀석인데, 누가 작곡한지도 알 수 없는 곡으로, 누군가 (아마도 데빈인 듯) 스케치해서 장난 폴더에 넣은 곡을 이놈 저놈 돌아가며 손보다가 어느 무지하게 노래하기 싫은 날, 기분전환으로 내가 원샷으로 부른 멜로디를 다들 맘에 든다하여 팀송이 되어버렸다. 데빈의 솔로도 데모로 원샷에 쳐놓은 트랙이며, 드럼까지 대부분의 트랙이 데모작업하던 것을 그대로 수록한 것이라 퀄리티는 조치안타. 우리 지저분한 작업실을 공개하는 기분으로 만들었다.
원제는 산악등반을 소재로 한 기분의 '정상에 서다'였는데, 도봉산도 올라간 적이 없는 우리의 실태를 감안, 제목이 바뀌었다.
후반의 합창은 역시 넥스트 영구 멤버스 관객들이다. 칼박에 칼음정들로, 다들 소질이 있어 멤버로 영입, 현재 넥스트는 4005인조 밴드다.
9.남태평양
두 시디의 양면엔 모두 한곡씩의 히든 트랙이 있다.
클린 버전이 있는 노래 두곡의 오리지널 버전이며, 클린 버전을 만든 이유는 그렇게 하면 방송이 될 것 같아서는 전혀 아니고 (욕이 안 나온다고 '방송가'의 분위기가 되진 않는다는건 들어보면 알거다) 미국에서 그렇게 잘린 노래를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 무슨 단어가 잘렸을까를 생각하며 재밌었던 기억 때문이다. (괜히 방송국 욕하지 말고 즐기기 바란다)
두 시디의 러닝타임은 98분인데, 십여차례 발매가 연기되면서도 맘에 안들게 나온 아이들을 잘라버린 탓도 있지만, 신곡을 집중해서 80여분 이상 감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이론이 대두된 탓도 있어 애초 110분으로 기획된 시간이 다소 짧아졌다.
서비스 팩에서 들려드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 앨범은 나에겐 23...22....23번째 앨범이지만 뉴 넥스트의 데뷔 앨범이기도 하다. 다소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는 왜 해. 욕할려면 해라. 이게 우리니까. 그냥 많이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