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3월초에 자취방을 옮기면서 책상과 의자를 각각 두개씩 샀다. 돈이 부족했던 관계로 모두 옥션에서 구입했는데 사진과 다른건 그렇다 치더라도 사용하는데 애로사항이 크다. 책상은 키보드 받침이 벌써 낡아서 심심하면 키보드가 발 위로 떨어지고 서랍을 열면 손잡이가 쑥 빠져버린다-_- 이래가지고서야 19인치 모니터의 무게를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책상보다 더 재밌는건 이 싸구려 의자.. 처음 배달받을때부터 두 의자의 품질이 달랐다. 하나는 제조사가 다르거나 부품 재활용으로 추정될정도로 재질도 다르고 바퀴도 안굴러갔다. 이때 반품했어야 하는건데 도저히 귀찮아서 어쩔 수 없었다. 평소에 등받이와 팔걸이에 체중을 싣고 책상위에 다리를 얹어놓는 자세를 즐기는데 이 약해빠진 녀석은 그걸 견뎌내지 못했다. (체중이 불어서라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다;;) 어느날 팔걸이 하나가 쑴풍 빠져버리더니만 이내 목받침도 뎅겅 부러지고 말았다. 더이상 편안히 앉기가 불가능해져서 두번째 의자를 메인으로 교체한 뒤에는 팔걸이와 목받침을 유지하는데 꽤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녀석마저 등받이가 뜯어져나가고 말았다-_-

부서진 의자 1

팔걸이 쑴풍, 모가지 뎅겅

부서진 의자 2

기대면 몹시 아프다-_-

남은 부품을 적당히 이식해서 성한 의자 하나를 만들면 좋겠지만 구조상 그것도 불가능해서 일단은 등받이가 다 뜯어져 나갈때까지 써보려고 한다. 쓸데없이 비싼 물건은 이유가 없지만 쓸데없이 싼 물건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47,700원이나 주고 샀는데 그렇게 싼거 같지도 않다ㅜ_ㅜ)

젠장 듀오백 적금이나 하나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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