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나날들
하반기부터 주주룩 잡힌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다. 마지막으로 쓰던 PDA폰을 팔아버리면서 다시는 윈도우즈모바일따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M480 같은건 쿼티 키패드도 달리고 잡다한 기능들이 많아 요즘 다시 끌리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 나올 아이폰만 기다리며 잘 참고 있었는데 떡밥이 워낙 많으니 오히려 지치기도 하고 M480 계속 보다 보니 예쁘기도 하고.. 지난주에는 매장에 전화를 걸어 퀵으로 당장 배송해줄 수 있는지 물었는데 택배로 다음주에나 온다고 해서 포기했고 얼마 전에는 KTF로 출시될 M4800이 좀 좋아보이길래 뜬금없이 액정보호필름을 주문했었다. (다음날 일찍 정신차리고 취소했음) M480은 리뷰랑 사용기 읽다보면 확 끌릴때도 있고 이런 저런 제약을 보면 정 떨어질때도 있는데 이 감정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워낙 넓어 자칫 저질러버리기 쉬운 위험이 크다.
출시 예정된 폰 중에 아이폰 말고 관심 가는건 HTC 터치 다이아몬드, 삼성 옴니아, 소니 엑스페리아 인데 셋 다 윈도우즈 모바일을 OS로 사용한다. 아이팟 터치를 계속 쓰면서 느낀 스마트폰 UX의 최소 요건은 누르면 즉시 반응하는 반응 속도와 무조건 예쁜거라고 생각하는데 위에 말한 기계들은 이 것들과는 완전 거리가 멀다. 일단 디자인부터 틀려먹은게 버전이 6개나 올라가는 동안에 윈도우즈 3.1보다 조금도 나아진게 없는 화면에 얹어진 굴림체를 보고 있으면 깝깝해 목이 메일 수 밖에 없고 가장 성능이 좋다고 하는 옴니아도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들을 보면 하나같이 창 한번에 못닫고 삽질하고 랙걸리고 화면 렌더링 하는 과정이 눈에 다 보이고 (이제 막 박스 까서 부팅한 제품인데!) 특히 전화 어플에서 화면을 가로로 뉘었을때 어플 옆으로 돌아가는거 보면 '도대체 왜?' 하는 생각이 든다. 터치 다이아몬드나 엑스페리아는 화면은 예쁜데 반응속도가 너무 답답해서 쓰면 속버릴꺼 같음.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아이폰 나올때 까지 잘 참고 기다리는게 맞는데 그 중간에 뭐라도 나와주면 못 참고 사버릴거 같기도 하다. 추석 전후로 출시된다는 소문이 흉흉한 M4800 지름신을 이겨내기 위해 M4800의 단점들을 나열해 지름신을 물리쳐보자.
남자라면 실물보다는 박스샷에 꼴끌리기 마련이죠
- 어정쩡한 해상도
- 왜 240x320 96DPI보다 320x320 128DPI가 더 글자가 크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단다. RealVGA 라는 어플로 DPI 조정은 가능 하지만 안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함.
- 악명 높은 문자 어플
- M480의 SMS 어플리케이션은 SK에서 만들었는데 전작인 블랙잭의 그 것 보다 눈꼽만큼 좋아져서 문자 확인하는데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M4800에는 삼성에서 만든 조금 더 빠른 어플이 들어가있다네. 문자 메시지 송수신 하는걸 GMail처럼 스레드로 묶어주거나 아이폰처럼 채팅하듯이 보여주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지 않았을리도 없는데 2008년의 SMS 어플은 여전히 이모양이다.
- 핑거마우스
- 안써봐서 잘은 모르지만 터치스크린에 마우스가 왜 필요한건지 잘 모르겠다. 덕분에 방향키가 없어졌다.
- 네이트 스토어
- 내장 메모리의 적절한 파티셔닝 덕분에 어플들 많이 설치하다보면 애로사항이 꽃피기 시작한다.
- 교통카드 안됨
- USIM 티머니 써보니 편하던데..
- OK 버튼
- M480과는 다르게 M4800은 OK 버튼이 키패드 구석에 있고 OK 버튼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문자메시지 버튼이 있다. 아.. 왜그랬어..
- 액정
- 노란 빛이 감도는.. 오줌액정이라고 하던가;
- 키패드 동시 입력
- 한번에 하나의 키만 눌려서 에뮬 게임 하기가 매우 어렵다. 돌아가긴 아주 잘돌아간다고 하던데..
- 싱크 에러
-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ActiveSync가 불안정한 사람이 많다.
- 벨소리 모드
-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을때 전화가 오면 벨소리가 본체에서 난다고 한다. 버그가 아니고 그렇게 의도한거라 함. 문자 수신 벨도 스피커로. 벨소리를 진동후 벨로 해놓으면 이어폰으로 벨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매너모드로 설정하면 MP3 볼륨도 0이 된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다가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본체의 빵빵한 스피커로 갑자기 음악이 나오기 시작한다. 뭥미?
- 전화기능의 불안정
- 통화중 대기 전환중에 먹통이 된다던가 무슨 무슨 GPS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전화 수신을 못한다던가 하는 불안요소들이 존재한다.
위 내용들은 과장되거나 뻥일수도 있고 심심할때마다 업데이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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