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5년쯤 전에 턱을 크게 다친 뒤로 치과와는 영 인연이 없다가 오늘 여자친구 치과가는길에 동행해서 진료를 받았다. 엑스레이를 찍은뒤 최근 눈물나게 아팠던 위쪽 어금니에 대해 물어보니 이빨이 세로로 쪼개져나가 치료를 하고 도자기로 씌워야 한단다. 견적은 40만! 당장 이빨때우고 장렬히 굶어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언제한번 해야되는데' 리스트에 추가해두고 버티기로 했다. 요즘들어 부쩍 시린 아래쪽 어금니도 진단을 받아봤는데 예전에 때운게 수명이 다해서 뜯어내고 새로 해야된다고 한다. 위쪽 어금니는 놔두면 악화되는 상황이지만 이건 그냥 아픈거만 참으면 되니 패스; 아래쪽 어금니는 5년전부터 계속 시린상태라 아이스크림 같은건 항상 오른쪽으로만 먹고있는데 신경치료 받기가 귀찮아 몇년을 미루다보니 이 통증도 몸의 일부가 돼서 자연스러워지게 됐다. 인간의 적응력은 어디까지..
아~ 하세요
아무튼 위쪽 어금니의 통증은 스케일링을 받으면 좀 나아질꺼라고 해서 스케일링을 받았다. 몇년전에 갔던 치과는 대충 치주질환 몇개 넣어서 의료보험으로 메꿔주던데 여긴 에누리없이 6만. 썩은 가그린맛이 나는 마취제를 처음 봤는데 입에 잠깐 물고있었더니 혀가 마취된다! 하지만 정작 치아 신경에는 효과가 없는건지 지금까지 받아본 스케일링중에 제일 시큰했다는거.. 시술전에 간호사가 칫솔질 방법에대해 5분동안 강의를 해줬는데 지금까지 알고있던 표준 칫솔질하고는 좀 달랐다. 학교에서 배웠던건 잇몸에서 이빨쪽으로 쓸어내듯이 여러번 문질러주는거였는데 이번엔 치아 뿌리부분에 칫솔을 밀착해 치아 사이사이에 칫솔모를 끼운 뒤 전동칫솔마냥 살살 흔들어 닦으라고 한다. 이렇게 하니 좀 시원하긴 한거 같은데.. 그냥 칫솔질 대신 콜라로 대충 헹구고 6개월마다 스케일링 받으며 살면 안될까?;